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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사랑하다

#114_[천서봉] 발산하는 시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tag/%EC%B2%9C%EC%84%9C%EB%B4%89

 

 

 

한동안 나를 되돌아보지 못했다

가지가 자라고 잎들이 무성해지고

나는 버릇없는 어떤 나무처럼

야생의 습성을 익히며 날카로워지고있다

 

원정이여, 가위를 들고 내 구석구석을 잘라주시길...

 

언제 발표했었는지 조차 잊어버린 시들을 인터넷에서 발견할 때

그래 나는 그러했었구나 느끼는 이 아련함과 아찔함으로

부디 다시 그 아름답고 순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나는 너무 멀리 왔는가 내 그리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