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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도를 위한 에스키스

#098_스러지는 빛,

 

 

 

 

 

하루는

담양 '글을 낳는 집'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과 늦은밤 막걸리파티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소설가 임영태 선생님은

역시 소설을 쓰시는 부인의 시 한 편을 낭송하셨어

그 시가 너무 아름다워서 나는 그 시를 듣는 순간 모두 외어버릴 수 밖에 없었거든,

그 시를 여기에 옮겨두려고 해



빛은
조금이었어

아주
조금이었어

그런데 그게
빛이었거든

-빛, 이서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