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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늙은 군대는

#057_조동범,「나의 늙은군대는 -시의 나라」 리뷰 천서봉은 군대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계 밖으로 유배된 것들을 호명하고자 한다. 그에게 군대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군대는 “늙은 군대”이며, 그것은 “저녁의 추억”이며 “누렁이가 지키는 놋쇠그릇의 둥근 상처 같은” 것이다. 나의 늙은 군대는, 사람들 가끔씩 올려다보는 저녁의 추억, 그 추억을 일시에 점령하는 붉은 구름의 영혼 같은 거 착한 상인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저녁의 셔터음처럼 드르르륵 발사되는 단호한 외침 같은 거 나의 군대는, 수명을 모르는 빈 마당의 촉수 낮은 전구와 그 전구가 지배하는 평상의 낡은 네모와 네모가 만들어내는 엄격한 그림자에 놀라 커엉컹 짓는 개 한 마리, 누렁이가 지키는 놋쇠그릇의 둥근 상처 같은 거 -천서봉 「나의 늙은군대는 -시의 나라」부분 시인에게.. 더보기
#043_[천서봉]나의 늙은 군대는, [천서봉]나의 늙은 군대는, -詩의 나라 나의 늙은 군대는, 사람들 가끔씩 올려다보는 저녁의 추억, 그 추억을 일시에 점령하는 붉은 구름의 영혼 같은 거 착한 상인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저녁의 셔터음처럼 드르르륵 발사되는 단호한 외침 같은 거 나의 군대는, 수명을 모르는 빈 마당의 촉수 낮은 전구와 그 전구가 지배하는 평상의 낡은 네모와 네모가 만들어내는 엄격한 그림자에 놀라 커엉컹 짓는 개 한 마리, 누렁이가 지키는 놋쇠그릇의 둥근 상처 같은 거 후회스러운 것은 때때로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거 점호 나팔 혹은 그 소리를 닮은 노트에 적힌 긴 주어들을 자꾸만 잃어버렸으므로, 달큰한 잠이 조금씩 회군하던 내 머릿속 위태한 연안으로부터의 어떤 망명- 그리하여 홀로 남겨진 외로운 抒情의 가치가 시월의 빽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