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사랑하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046_[천서봉]너무 오래 사랑하다 [천서봉]너무 오래 사랑하다 夏. 햇볕 속에서 달콤한 복숭아들이 얼굴을 붉혔다. 두꺼운 종이로 겉포장을 해도, 詩集은 금방 티가 났다. 시는 뭣 땀시 쓴댜- 단골 백반 집 아주머니 말 근처에서 몇 번의 사랑이 지나갔다. 거짓말하 던 서정들, 건너 과일가게엔 복숭아들이 허불허불 웃고 있었다. 일 식이었다. 秋. 위통처럼 걸린 장마전선에 며칠을 집에서 뒹굴었다. 수음만으로 도 천장은 배가 불러왔지만 방생한 물고기들은 바다로 가지 못했 다. 숨이 막혔다. 기도와 식도 사이에서, 홈통과 지붕 사이에서, 은 밀한 내통이 울컥거렸다. 매직아이처럼 벽지는 지도를 밀어 올리고 가을의 나무들이 또륵또륵 목구멍 가득 血吐를 내달았다. 冬. 애인은 브래지어 없이 나를 만나러 나왔다. 그녀와 헤어져야겠다 는 생각을 처음 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