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tar100 썸네일형 리스트형 #089_겨울밤 사실 난 사진 보다 카메라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 난 아주 오래된, 그러니까 정확히 언제인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시절에 생긴 카메라를 꺼내 여기저기 주변의 모습들을 담았다 좀 더 비싼 카메라, 좀 더 좋은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조바심 내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서야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허름한 카메라에 눈이 가고... 수리점에 들러 죽어있던 노출계를 고치고, 셔터를 손보고 정작 내 카메라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비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젠 버릴 수조차 없는 카메라가 되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대통령이 바뀌었고, 교육감이 바뀌었고 또 무언가 사람들의 마음도 바뀌어 갈 것이다 물음이 많아진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들, 비참한 한해였다, 고 적어둔다 영원히 잊기위해서 한동안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