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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도를 위한 에스키스

#006




#006 _ 어느 이름 모를 사진가에게

1.
글이나 사진, 그런 그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있는 것들은,
결국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2.
잘 쓰여진 글, 혹은 잘 찍은 사진,
그것은 결코 예술이 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자주 괴롭습니다

3.
나를 벗어나고 싶어서 시작된 일들은
나의 가장 먼 곳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4.
사진은 언제나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준다는 것
그 사실을 저는 믿습니다
마치 미술치료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