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ei SL66SE 썸네일형 리스트형 #083_[유희경]면목동 [유희경]면목동 아내는 반 홉 소주에 취했다 남편은 내내 토하는 아내를 업고 대문을 나서다 뒤를 돌아보았다 일없이 얌전히 놓인 세간의 고요 아내가 왜 울었는지 남편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영영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달라지는 것은 없으니까 남편은 미끄러지는 아내를 추스르며 빈 병이 되었다 아내는 몰래 깨어 제 무게를 참고 있었다 이 온도가 남편의 것인지 밤의 것인지 모르겠어 이렇게 깜깜한 밤이 또 있을까 눈을 깜빡이다가 도로 잠들고 별이 떠 있었다 유월 바람이 불었다 지난 시간들, 구름이 되어 흘러갔다 가로등이 깜빡이고 누가 노래를 불렀다 그들을 뺀 나머지 것들이 조금 움직여 개가 짖었다 그때 그게 전부 나였다 거기에 내가 있었다는.. 더보기 #081_빗소리가 그립다면, 티스토리 배경음악 넣기는 참 어렵구나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음악이 끊기는 것때문에 이리저리 바꾸어보다가 그냥 첨부해 두기로 한다 필요할 때마다 빗소리가 듣고 싶을 때마다 81페이지를 열어서 듣기로 한다 봄이 가면 봄이 그립고 여름이 떠나면 여름이 그리워진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