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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도를 위한 에스키스

#016





#016 _ 독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그런 글,
이 글을 내가 알고 있는 누구도 읽지 않으리라는 안도감
그 길을 따라 여기까지 도망을 온 것이다
나를 알지 못한다면, 이 글을 읽어도 좋다
당신은 불특정다수이니까, 그래서 편하니까,

내가 사람을 믿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하여
Y시인은 역설이라 했지만,
실은 역설이 아니라 사실인 것이다
쓸쓸하지만, 나는 나조차 믿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