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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리는 아버지

#022


 



#022 _ 여기는 그림자 속 _ 허수경


아마도 내가 당신을 잊어버린 것 같다,
그렇지 않고야 이렇게

잠 속에 든 당신 옆에 내가 누워 있겠는가,
이제 당신을 나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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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문장이다.
시를 어떻게 쓰는지 잊어가고 있다.
나를 잊어가고 있다.
나도 당신이 되어 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