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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도를 위한 에스키스

#023




#023 _ 무제

사람에겐 누구나 이상한 계절이 지나가곤 한다
그땐 잘 모르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가 내게는 다시 오지 않을 이상한 계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술을 해야하는 사람이 삶을 배우느라 그 독특한 감성을 잃어가고
예술을 하지 말하야하는 사람이 예술을 하면서 사람들을 속인다.
내가 사랑했던 몇 몇의 예술가들을 떠올리면
아닌 것을 알면서 영영 그 곁에 머물러주고 싶었던 계절이 있었다
사는 일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한 평생 살고 싶었던 
이상한 계절이 내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