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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면도를 위한 에스키스

#030



 




#030_시집 교정지


시집 교정지가 출판사로부터 배달되어 왔다
사실 오랫동안 보아온 원고라 내가 다시 교정할 부분은 없어보인다
그저 목차를 다시 조정하고 몇 편을 추가하는 일 뿐.

시집은 내 십년 동안의  詩作을 마무리하는 일이지만
이것은  始作에 불과하다
두려운 것은 이제 부터다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십년 전, 습작을 시작하던 그 외롭던 시절의 내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